연일 매스컴에서 삼성 갤럭시S3 출시를 알리느라 시끄럽습니다. 세계 시장에서 애플과 경쟁하는 1등 기업 삼성을 알리느라 여념 없는 매스컴들의 소음 속에 삼성전자에서 일했던 젊은 여성노동자들의 죽음은 묻히고 있습니다.
지난 5월 7일에는 삼성반도체 온양공장 노동자 고 이윤정님이 뇌암으로 투병 끝에 서른두살의 나이에 세상을 떠났고, 6월 2일에는 삼성전자 LCD 천안공장에서 일하던 윤슬기님이 중증재생불량성빈혈로 10여년간 투병생활을 하다가 서른 한 살의 나이로 숨을 거두었습니다.
올해만 벌써 4명째 죽음이고 우리가 알고 있는 삼성 직업병 사망자의 숫자는 56명으로 크게 늘어났습니다. 이 끔찍한 죽음의 행렬 속에서도 삼성은 그 어떤 책임도 없노라고, 산재가 아니라는 주장만 되풀이 하고 있습니다.
이에 우리는 고 윤슬기님의 49재 일인, 7월 20일에 고 윤슬기님과 고 이윤정님을 함께 기억하고 추모하는 자리를 가지려 합니다. 또한 7월의 희생자 고 황민웅(삼성반도체 기흥공장 노동자, 2005. 7. 23. 백혈병 사망), 고 연제욱(삼성LCD 탕정공장 노동자, 2009. 7. 23. 종격동암 사망)님도 함께 추모하고, 살인기업 삼성에 산재사망에 대한 책임을 촉구하는 “삼성규탄대회”를 가지려 합니다. 피해노동자들의 억울한 넋을 기리고, 살인기업 삼성을 규탄하는 장에 함께하여 주십시오.
○ 7/20 삼성 직업병 사망노동자 추모 및 살인기업 삼성 규탄대회
- 일시 : 7월 20일 금요일 저녁 7시 30분.
- 장소: 서울시청 대한문(쌍용차 노동자 추모분향소 앞)
- 주최 : 반올림
○ 당일 낮2시 근로복지공단(영등포본부)앞, 고 윤슬기님 산재신청 기자회견 예정
○ 7.20. 추모행사는 아래와 같이 서울, 아산, 군산지역에서 동시에 진행됩니다.
<천안/아산지역> 삼성전자 반도체/LCD 직업병 사망노동자 추모제
천안, 아산지역의 삼성전자 반도체/LCD 공장에 다녔던 고 윤슬기님(천안사업장), 고 이윤정님(온양사업장), 고 연제욱님(탕정사업장)을 기리는 추모제를 <삼성백혈병 충남대책위>가 아래와 같이 개최할 예정입니다.
- 일시,장소 : 2012. 7. 20. 저녁7시, 온양온천역
- 주최 : 삼성백혈병충남대책위
<군산지역> 고 윤슬기님 추모제
고 윤슬기님은 군산에서 나고 자랐고 군산여상 3학년 때 삼성전자 천안사업장에 입사했습니다. 그러나 입사 6개월만에 중증재생불량성빈혈을 얻었고 10여년 투병생활 끝에 지난 6월 2일 서른두살의 나이로 숨을 거두었습니다. 윤슬기님의 죽음을 접하고 나서 군산지역의 노동시민사회단체들은 고 윤슬기님의 49재일인 7월 20일에 군산시내 삼성전자 서비스센터앞에서 추모제를 개최하기로 했습니다.
